지하철을 타는데, 어떤 남자가 굉장히 뚱뚱한 아줌마를 보고 '돼지' 라고 중얼거렸다.
뭐야..확실히 비슷하기는 해도 동물에 비유하다니...
그 다음에는 또, 무척 평범한 샐러리맨을 보고 '사람' 이라면서 중얼거렸다. 정말 평범했으니까..
다음 날, 또 그 남자를 봤다. 왠지 흥미가 생겨 가까이 가서 중얼거리는 걸 엿들었다.
그런데 마른 사람이 지나가는데 '소' 라고 했다. 왜지??게다가 또 다른 뚱뚱한 사람에게는 '야채' 하고 말했다.
그 때 나는 상상을 하고 말았다. 혹시 이건 전생의 모습을 말한 게 아닐까? 남자는 그런 걸 볼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게 아닐까?
나는 그 남자에게 가서 여태껏 당신을 봐 왔는데, 그건 이러한 능력이 아니냐면서, 가능하면 나도 그 능력을 나누어 달라고 말했다.
남자는 아무 말 없이 내 머리에 손을 댔고, 다시는 나타나지 않았다.
물론 나는 그 능력이 생긴 것 같았다.
그리고 나는 너무 허탈하고 웃겨서 쿡쿡 웃었다.
대단한 줄 알았던 능력은 겨우 전 식사에 먹었던 재료를 아는 능력이었던 것이다.
샐러리맨을 보고 뭐라고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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