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퀘스트 Your story는 드래곤퀘스트5 게임을 극장판 애니메이션화한 작품이다.
예고편을 보고 가슴이 너무 벅차올라서 한동안 멍하니 있었다.
중학교시절 슈퍼닌텐도가 있었는데 돈을 모으고 모아서 8만원에(가격까지 생생하게 기억남.) 드래곤퀘스트5 게임팩을 샀다.
이 게임의 주인공은 멋진 칼도 없이 나무 지팡이나 들고다니고 갑옷도 입지 않았기 때문에 처음에 그리 좋아하지 않았는데 뭔지도 모르고 단지 드래곤볼 그림이랑 비슷하다는 이유만으로 구입을 했다.

그런데 이 게임을 한 2년은 한것 같다.
그당시 굉장히 잘 만들어진 공략집을 팔았는데 대사들이 모두 번역되어있어서 스토리에 깊이 빠져들수 있었다.
이후로 여러 플랫폼으로 이 게임이 리메이크 되어 나왔고 (무려 한글판으로!) 모두 플레이해서 엔딩을 보았다. 게다가 스토리상 주인공이 결혼상대를 둘중에 골라야 하는데 선택에 따라 약간의 스토리 변화가 있기때문에 그 지점에서 세이브를 해두고 둘다 플레이를 해서 엔딩을 봤으니 플레이 시간은 가히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그와중에 후에 리메이크 된 버전은 결혼상대가 3명으로 늘어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때마다 너무너무 재밌고 슬픈 이야기의 게임이다.

20년도 더 지난 지금 이 게임이 3D 애니메이션화되어 세상에 나온다.
개인적으론 캐릭터 디자인이 드래곤볼화 되지 않은 점이 마음에 든다.
드래곤볼 그림체는 2D상태에서의 개성이 매우 강해서 3D화됐을때 2D감성을 넘지 못한다. 현재로서는.

뭐 캐릭터 디자인이야 어쨌건 다른 그 어떤 요소보다 중요한건 잘 만든 스토리 하나가 수십년에 걸쳐 재생산되는 결과를 낳는다는 점이다.
일본은 이렇게 하나를 여러모습으로 재생산해서 오랜기간동안 판매하는 컨텐츠가 유난히 많은 것 같다.

드래곤볼이라는 컨텐츠의 원작만화는 이미 20여년전에 연재가 끝났는데 여전히 관련 게임들과 애니메이션들이 세상에 나오려고 줄을 서있다.
원작자는 당연히 앉아서 아무것도 안하고 돈을 번다.
여기서 심각하게 교훈을 얻고 당장 어렵지만 방향을 수정하지 않으면 그 어떤 컨텐츠도 미래는 없다.
우리나라 애니메이션은 특히.

잠시 얘기가 삼천포로 빠졌지만 나의 유일한 인생 게임이(몬헌도 인생게임이지만 이것만큼은 아니지.) 애니메이션이 되어 개봉한다는데 이건 혹시나 흥행을 못해도 충성심으로 봐야겠다.

Posted by Lee, Ho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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